제13호 태풍 ‘링링’, 유니토피아관 외벽도 뜯어가···
제13호 태풍 ‘링링’, 유니토피아관 외벽도 뜯어가···
  • 전혜련
  • 승인 2019.10.0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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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건물의 안전은 괜찮을까?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 학교에도 피해 남겨

  지난 9월 7일(토),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7일 새벽부터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150km 부근 해상에서 빠르게 북상한 링링은 오전 10시 서해안 부근에 상륙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충남지역은 지하실이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고, 우리 대학 건물도 타격을 입었다. 강풍으로 인하여 유니토피아관 6층 외벽과 향설생활관2관 1층 외벽이 뜯겨나가고 교내 수목 2개가 쓰러졌다. 시설팀은 계속되는 태풍으로 인한 건물 내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떨어진 패널을 임시로 재부착한 뒤, 8일 재시공을 했고 수목 역시 지지대를 묶어 조치했다.

9월 7일 오전, 유니토피아관 6층 외벽이 손상되어있다.
9월 7일 오전, 유니토피아관 6층 외벽이 손상되어있다.

 

이번 태풍에도 비상 대기한 시설팀···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이번 태풍으로 인한 건물 피해를 계기로 우리 대학 건축물들의 안전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했다. 건축물 관리법 제13조 제1항에 따르면, 다중이용 건축물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축물의 관리자는 건축물의 안전과 기능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기점검을 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연면적 208,500.197㎡로 위 법률의 적용을 받는 건축물에 포함된다. 정기점검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데, 정기안전점검 이후에 정밀안전점검이 실시된다. 정기안전점검은 현장조사, 건축물의 상태 및 안정성 평가, 검토 및 평가 제안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후 등급이 낮거나 조금이라도 구조적 결함이 발견된 부분에 대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정밀안전점검은 콘크리트 강도 조사, 철근 배근 탐사, 콘크리트 탄산화 조사(부식 여부 조사)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최근 우리 대학의 건물 27개 동 중 13개 동이 안전점검을 받았다. 점검은 하계방학 중 ㈜토미구조엔지니어링이 맡아 이루어졌다. 의료과학관, 학생회관, 체육관, 학성사Ⅰ, 도서관 5개 동은 정밀안전점검 대상이 되었다. 선정 기준은 사용연수가 약 30년 이상 된 건물이고 2014년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한 건물은 우선순위에서 제외되었다. 학성사Ⅱ, 자연과학관, 교육과학관, I'design 관, 국제교류관, 인문과학관, 학성사Ⅲ, 학군단 총 8개 동은 정기안전점검 대상이었다.

  지난 5월 21일 부산대학교에서 건물 외벽 마감재인 벽돌 수십여 개가 떨어져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위 8개 동은 외부가 치장벽돌로 마감된 건축물로, 부산대 사고를 계기로 예방 차 정기안전점검 대상으로 선정됐다. 결과적으로 13개 동 모두 안전한 평가를 받았다.

출처:시설팀 제공
출처:시설팀 제공

 

  점검 결과는 상태에 따라 A·B·C·D·E 5등급으로 나뉜다. A등급은 문제점이 없는 최상의 상태, B등급은 경미한 결함 혹은 일부 보수가 필요한 상태, C등급은 광범위한 결함이나 안전에 큰 위험은 없는 상태, D등급은 긴급한 보수와 사용 제한 여부 결정이 필요한 상태, E등급은 심각한 결함 및 즉각 사용 중지 필요 상태이다. 우리 대학 건물의 최근 10년간의 안전점검 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건물이 B등급 이상의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도 점검에서 제외된 나머지 14개동은 1년 단위로 법적 기한에 맞추어 차례로 안전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위와 같이 관련 법에 따른 정기점검 이외에도 우리 대학은 사무처장, 시설팀, 안전관리팀으로 구성된 안전점검단이 교내 위험시설물 조사 및 조치와 신축공사 현장 안전점검 등 자체적으로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올해 3월과 5월에 각각 실시된 RIC 교육연구관 신축공사 안전점검을 비롯하여 7월에는 교내 추락 사고 대비 안전점검이 있었다. 8월에는 개강 대비 학내 안전사고 위험장소 조사가, 9월에는 태안 해양수산연구소 안전점검이 이루어졌다. 별도로 교육부 방침에 따라 해빙기와 여름철·겨울철 총 3회에 걸쳐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시설팀에서 조경과 토목을 맡고 있는 김희성 담당자는 안전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에 “학교 건물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을 가장 우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학생들의 시선과 동선으로 학교 전체를 돌아다니며 보도블록도 하나하나 확인한다”며 교내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소한 것들도 최대한 신경 쓰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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