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청춘' 전반기 공약 이행은?
반환점 돈 '청춘' 전반기 공약 이행은?
  • 김상윤
  • 승인 2019.09.11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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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대 총학생회 <청춘> 공약 중간점검
-소통, 복지 분야 합격점
-안전, 교육 분야 아쉬움
김채리 기자
총학생회<청춘> 공약 중간점검
사진(김채리 기자)

 

 지난해 1179.60%의 득표율로 당선된 제35대 총학생회 <청춘>(회장 이상훈, 이하 청춘)의 임기도 어느새 절반을 넘었다. 이에 본지에서 2학기 개강을 맞아 총학생회의 공약을 중간점검해 지금까지 이행된 공약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운영계획을 알아봤다.

 

작년에 이어 등록금 동결, 다양한 문화 행사

 가장 먼저 이행 완료된 공약은 등록금 동결이다. <청춘>은 지난 19일 대학본부 소회의실에서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 3차 회의에 학생대표로 참석해 2019년도 대학 수업료(등록금) 전년 대비 동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대학은 2012년도부터 8년째 등록금을 동결 및 인하했다. <청춘>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시작으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했던 벚꽃축제와 성년의 날 행사, ‘학식을 부탁해’, ‘청춘이랑 영화 보러 갈래?’ 등을 진행했으며 하계방학 동안 어촌봉사 활동 청춘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야심 차게 내세운 기숙사 복지위원회, 성과는?

 학생복지 차원의 주요 공약인 기숙사 복지위원회와 학식 개선위원회는 각각 한 학기 동안 어떤 성과를 냈을까? 먼저 기숙사 복지위원회는 1학기 동안 오리엔테이션을 포함해 3~5월 총 3차례 회의를 가졌다. 정기회의에는 생활지원팀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참석해 기숙사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해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모의했다. 그 결과 학성사 샤워기 교체, 향설 1B동의 엘리베이터 교체 등이 이루어졌다. SRC 센터에서 개선한 시설에 대해 <청춘>방학 중 센터장님, 생활지원팀장님과 직접 생활관들을 방문해 확인 후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숙사복지위원회의 임기는 한 학기로 2학기 기숙사복지위원회 인원은 새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총학생회 시설복지국은 향설 생활관 내 몰래카메라가 의심된다는 학생의 요구에 의심되는 곳을 직접 방문하여 몰래카메라 탐지를 통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부족한 세탁기 문제와 경비원 불친절 문제 또한 SRC 센터에 전달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고 있는 룸메이팅 제도(이하 룸메이팅)에 대해서는 생활지원팀의 시범운영 계획을 당시 생활지원팀 및 교육지원팀 팀장님들과 협의해 시범운영으로 끝나지 않게 조정한 결과 장기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룸메이팅은 마일리지가 40점이 넘는 기숙사생이 원하는 룸메이트(이하 룸메)와 함께 호실, 침대까지 정할 수 있는 제도다. 룸메이팅에 참여한 박선영(미디어커뮤니케이션, 19) 학생은 학생들이 마일리지를 모으기 위해서는 점호와 청소를 성실히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스스로가 불필요하게 외박하는 경우를 줄여 보다 성실한 기숙사 생활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학생과 룸메가 되면 그 학생의 성향과 성격을 비롯한 생활 습관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원하는 사람과 룸메가 되면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해 편하고 유쾌한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학생들 최대 관심사 학식’, 오는 2학기 개선 기대

 최근 우리 대학 학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총학생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식 개선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다양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57() 학식 모니터링단 중간 회의를 진행했으며 회의 후 요구사항 및 문제점, 모바일 식권 피드백 등의 자료를 각 업체에 전달했다. 7월 넷째 주 학생회관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인 웰스프레쉬와의 미팅을 통해 개선사항을 요구했으며 8월 말 메뉴 품평회를 통해 2학기 학식 메뉴에 대해 전반적인 문제를 다뤘다. 또 향설 생활관의 학식을 책임지는 델리후레쉬와의 미팅은 814() 이루어졌으며 조리 및 배식 시간 단축, 음식 보온 문제 개선, 튀김 요리 개선 등을 보장받았다.

 학기 초부터 운영된 학식 모바일 쿠폰 제도에 대해선 현재 학기 중 이용자는 대부분 교직원이며 월평균 150(10회 미만) 정도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학식 모니터링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프로그램개발사와 개선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평소 학식을 주로 이용하는 박경수(생명시스템, 14) 학생은 학식에 대해 아직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2학기에는 학식 개선위원회가 지적했던 문제점들이 보완되어 많은 학생이 다시 학교 식당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순항 중인 소통, 오프라인 부족은 남은 과제

 <청춘>은 소통 분야의 공약으로 월간 행사 알림 서비스 총학생회 사업보고 청춘어람 소통회 공약 이행 게시판 청춘어람 소통회를 내세웠다. 이 중 소통회를 제외한 공약들은 모두 이행됐다.

 하지만 높은 공약 이행률에도 불구하고 소통 부문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826() 기준, 공약 이행 게시판에 따르면 이행 완료’ 9, ‘이행 중’ 7개로 되어있지만, ‘이행 중으로 표기된 공약 7개는 사실상 논의단계다. 이에 대해 <청춘>“‘이행 중계획 중에 대한 혼란이 있다면 용어를 조정하겠다며 이행되지 못한 공약들에 대해선 하계방학 기간을 포함하여 2학기에도 관련 공약에 대한 이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공약 게시판 위치에 대한 지적도 있다. 게시판은 현재 우리 대학 내 접근성이 좋지 않고 유동인구가 적은 학생회관에 2층 총학생회 사무실 문 옆에 배치돼있다. 중앙동아리 인원이나 학생자치단체 소속 인원을 제외한 학생들이 공약 게시판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청춘>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동의하며 총학생회 임원들이 출근할 때 혹은 상시로 공약 게시판을 확인하고 공약 진행 상황을 통해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자는 취지에서 1차 적으로 학생회관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추가설치 운영에 대해서는 현재 2학기 중으로 유니토피아관 앞 대형 전광판과 유동인구가 많은 셔틀버스 정류장, 각 단과대 등 총학생회 공약 게시판을 공유할 방법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약인 총학생회 사업보고와 월간 행사 알림 서비스는 현재 페이스북을 통해 매달 정기적으로 보고돼 이행 중이다. 하지만 총학생회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어, 각 단과대 회장들과의 협의를 통해 각 과 단톡방에 공지하거나 오프라인 소통을 더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내외 치안 문제 여전히 학교 및 공공기관과 협의 중

 <청춘>은 안전 공약으로 남녀 화장실 비상벨 설치 교내외 가로등 추가설치 CCTV 설치 순찰차 강화 등을 내세웠다. 순찰차 강화는 지난해부터 진행됐으며 작년에는 교내로 한정적이었지만 올해는 교외로 확대돼 아산 경찰서와 진행 중이다. 교외 CCTV나 가로등 추가설치는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청춘>학우들이 불편해하는 점을 아산시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의견을 대변해 건의하고 있다현재 아산 경찰서 교통관리계 담당자님과 연락 중이며, 이번 하계방학 기간 추가로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역을 총학생회 인원들이 파악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녀 화장실 비상벨 보수 및 추가설치 공약 역시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춘>학교 시설에 대한 일정이 미리 계획돼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적극적으로 움직여 조속하게 보수 및 설치가 완료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하계방학 기간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대운동장 펜스 설치와 도서관 화장실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이 밖에 <청춘>은 학생들의 화장실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 지난 819() 아산 경찰서와 함께 학내 모든 화장실에 대한 몰래카메라 탐지를 진행했으며 확인결과, 몰래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우원(신문방송학, 15) 학생은 교내외 치안 문제는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이에 대해 총학생회가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관계부처와 연계해 시급히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 전체적으로 아쉬움

 교육 분야 공약은 등록금 동결 수강 신청 시계 도입 취업 지원프로그램 활성화 취업 박람회로 등록금 동결만 현재 이행 완료됐다. 로그인 화면에서의 수강 신청 시계도입의 경우 학교 시스템 변경에 따라 30분 전 로그인이 가능하게 되어 불가피하게 공약 이행에 차질이 생겼다. 이를 포함해 교육 분야 정책들은 학생들에게 가장 밀접한 문제인 만큼 총학생회가 내세운 교육 분야 공약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해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둔 윤소희(영어영문, 16) 학생은 교육 분야 공약에 대해 타 대학의 경우 학점 이월제’, ‘총장직선제’, ‘응시료 지원사업’, ‘수업 평가 개선등 다양한 공약을 내건 데 비해 학생들이 직접 체감할 공약이 없다학생들이 변화를 느낄만하게 교육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춘>은 아직 계획 중인 지원프로그램과 취업 박람회에 대해 축제 기간 진로개발팀과 협력하여 취업 박람회 혹은 진로 개발 프로그램을 부스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혹여 일정상 축제 때 진행이 어렵더라도 2학기 내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춘>은 이와 별도로 2학기에 외부 기업 박람회와 취업 프로그램을 교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된 수강 신청 시계도입 공약에 대해 <청춘>실제 교무팀과 미팅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방안을 모색하던 중, 학교 수강 신청 시스템 관련 시계 도입이 불가피하게 힘들다는 것을 확인했다수강 신청이나 이외 교무팀과 협의하여 조금이라도 개선할 사항이 있다면 즉시 진행하여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이에 대해 수강 신청 시계도입이 어렵다는 사실은 올해 초에 이미 결정됐다불가피하게 이행이 어렵다면 1학기 동안 융통성 있게 그에 상응하는 다른 방안을 논의하여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총학생회장, “임기 내 모든 공약 이행할 계획

 이상훈 회장(중어중문, 14)은 지난해 총학생회 <하음>의 공약(셔틀버스 그늘막 설치, 대학병원 혜택 증가, 총학생회 소환제도, 전광판 설치, 국토대장정 행사 등)과 비교했을 때 피부로 와닿는 공약이 없다는 일부 지적에 구미가 당기는 공약이라고 좋은 공약이고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고 해서 나쁜 공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조금이라도 제 생각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약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준비한 것이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모든 공약을 이행하겠다고고 밝혔다.

 이달 30()부터 3일간 진행되는 축제에 대해선 하계방학 동안 휴가도 며칠 갖지 못하고 축제를 준비했다. 제가 매년 항상 총학생회 일을 하며 강조하는 것이 안전이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고 앞으로 반이 남았는데 임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임기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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