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방심은 금물, 성인 예방접종 꼭 확인하세요
젊다고 방심은 금물, 성인 예방접종 꼭 확인하세요
  • 윤원섭
  • 승인 2019.05.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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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0~39세 성인은 A형간염 예방접종 받을 것을 권고
출처 : pixabay(https://pixabay.com/ko/)

  최근 감염병 확산으로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4월 말, 질병관리본부는 2019A형간염 신고건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함에 따라,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음식을 익혀먹는 등 안전한 식생활을 당부하고,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급성 간염 질환이다. A형 간염 보유자가 손을 잘 닦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물건을 만질 경우, 또 분변이 식수에 흘러들어갈 때 전염된다. 아동은 배탈이 난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성인은 오심, 구토, 황달 등을 보인다. 드물게는 간성혼수를 일으키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돼 숨지기도 한다. 집단발병 확률이 높은 A형 간염 환자 대부분이 젊은 20-40대 층에 속하고, 마땅한 치료법 또한 없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A형간염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 머물렀다.

  A형간염을 비롯해 홍역, 수두, 백일해 등의 감염병이 최근 젊은 연령대에서 두드러지게 발병하고 있다. 이는 깨끗한 생활환경으로 유아기에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없었고, 과거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되지 않은 질병들에 대한 젊은 층의 항체 보유율이 낮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젊은 20~30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난 것도 감염병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체계, 젊은 층도 예방접종에 관심을 기울여야해

  예방접종은 질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며 안전한 수단이다. 그러나, 그간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접종은 상대적으로 관심과 이해가 떨어져왔다. 어린 시절 학교를 다니며 수차례 예방접종을 맞기도 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비교적 건강하다는 이유로 예방접종에 무관심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대학 서울병원 유병욱 교수(가정의학과)비용의 문제보다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감염성 질환 중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소아보다는 성인에서 약 50~70배 많다. 그러나 국가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 소아에 비해, 성인예방접종은 활발히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성인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필요성에 대해 모두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여, 20~30대에서 A형간염 접종은 필수임을 강조했다.

  건강한 성인에게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은 총 5가지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대상포진, A형 간염 백신이다. 20~30대의 경우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1회씩 맞을 것을 권장하며,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1회 접종 이후 10년마다 접종해야 한다. 파상풍 예방접종은 유년기에 실시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10년을 주기로 재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A형 간염의 경우 최소 6개월 간격으로 2회에 나눠 접종해야 100%에 가까운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더불어 2015년도 이후 군대에 입대한 성인은 A형간염 백신을 맞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접종을 할 필요는 없으며,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항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앞둔 경우, 해외 감염병 예방접종도 챙길 필요가 있어

  올 여름 해외여행을 앞두었다면, 해외 감염병 예방접종도 챙겨야 한다. 일본뇌염은 모기의 뇌염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신경을 침범하는 유행성 뇌염이자, 대표적인 해외 감염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하는 일본뇌염은 성인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아 대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 태국 등 일본뇌염 유행 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황열은 황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질환으로 모기나 사람, 영장류 등을 매개로 전파된다. 황열에 걸리면 발열,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황달과 출혈로 사망할 수 있다.

  일본뇌염과 황열 모두 1회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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