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은 지난 6월부터 시행한 ESG 경영 실천 및 에코 그린 캠퍼스 구축을 위한 ‘다회용 컵잇슈’사업을 2학기를 맞아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다회용 컵은 교내 그라찌에 매장 4곳(향설생활관1‧2, 학생회관, 야외)에서 제공하며 교내 18곳에 다회용 컵 회수기를 설치했다.
‘다회용 컵잇슈’는 다회용 컵 전용 앱인 ‘컵잇슈’를 설치한 뒤 교내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활용한 식음 후 무인 회수기를 통해 반납하는 방식이다. 반납된 컵은 수거 후 6단계의 세척 과정을 거쳐 다시 카페에 제공된다. 사용부터 수거, 세척, 재공급까지 선순환 체계를 마련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다.
‘컵잇슈’는 2개월간의 시범 운영 결과 총 7,010개의 다회용 컵을 사용했으며 6,554개를 회수(반납률 93.4%)해 20.3kg의 탄소배출을 줄인 효과를 냈다.
이유지(글로벌문화산업, 21) 학우는 “일회용 컵이 아닌 반납하는 다회용 컵이기에 친환경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납 과정이 번거로워 학생들이 편리함을 느끼는 건 일회용 컵 같다”며 기존 일회용 컵의 편리성을 언급했다. 또한 “다회용 컵을 사용했을 때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이점이 추가로 생긴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다회용 컵을 사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소휘(경찰행정, 21) 학우는 다회용 컵을 반납할 때 내용물을 버릴 수 있는 곳을 따로 마련한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현서(법, 21) 학우는 “다회용 컵 반납기기가 정상작동이 안 될 때가 있어 불편했다”며 기계 작동에 대해 정기적인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승우 총장은 “이번 다회용 컵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전 세계 탄소배출 절감에 기여하고, 대학 캠퍼스를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우리 대학은 순천향 고유의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