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시설에 불만족하는 학생들, 학교와 총학생회의 입장은?
생활관 시설에 불만족하는 학생들, 학교와 총학생회의 입장은?
  • 김하늘
  • 승인 2023.06.23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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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향설생활관과 학성사에서 폭우로 인한 천장 낙석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교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기숙사 안전성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다수 게시되었다

학성사 1관 낙석 현장(출처=에브리타임)
학성사 1관 낙석 현장
(출처=에브리타임)

 

본지는 61()부터 616()까지 우리 대학 학우들을 대상으로 생활관 시설 만족도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기숙사 시설에 만족하지 않는 학우들이 244명 중 133명으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학생들은 주로 기숙사 시설 노후화, 호실 내 비품, 공용공간(샤워실, 다목적실)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활지원팀과 총학생회의 시설 보수 계획을 묻고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기숙사 만족도 설문조사 (n=244)출처 = 김하늘 기자
기숙사 만족도 설문조사 (n=244)
출처 = 김하늘 기자

 

생활지원팀 인터뷰

 

Q. 최근 폭우로 학성사와 향설1관에서 천장낙석이 발생되었습니다. 이를 인지하고 계신가요?

A.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번에도 같은 사례가 있어 시설팀과 방수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발한 사고입니다. 천장에 텍스를 박는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학성사는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더 지켜보고 문제의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어서 아직 보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Q. 설문 결과, 대다수의 학생들이 시설 노후화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불만을 해소할만한 방안을 생각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A. 학생들의 불만 해소를 위해 생활지원팀이 해결 가능한 범위에서는 수시로 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쉽게 보수하기가 어렵고, 대형공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시설팀과 회의를 거쳐 견적을 잡아야 하고, 주로 학생들이 기숙사를 사용하지 않는 방학 기간을 이용해 수리를 진행합니다. 생활관 노후화 방지를 위해 크고 작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생활관 재건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입니다.

 

Q. 방학 중 생활관 보수 예정이 있다면, 어떤 생활관의 어떤 시설을 보수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A. 학성사 화장실 누수 해결을 위해 타일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향설생활관3의 호실 도배 작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향설생활관1은 매트리스 커버 구매, 향설생활관2는 의자 교체를 계획 중입니다.

 

Q. 이번 학기에 총학생회 잇다와 생활관 관련 협의가 이뤄진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작년에 비해 총학생회와 소통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작년에는 생활관 복지 위원회에 생활지원팀이 직접 참여하곤 했지만 올해는 생활관 복지 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는지도 파악이 안되는 상태입니다.

 

안세홍(경찰행정, 19) 총학생회 생활복지국장 인터뷰

 

Q. 38대 총학생회 잇다의 공약 중 하나는, 기숙사 노후 집기 교체입니다. 1학기에 해당 공약을 부분적으로라도 이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집기 교체는 큰 공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는 하계방학을 이용해 집기류 교체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Q. 기숙사에는 많은 집기가 존재합니다. ‘잇다는 교체 집기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는지, 그렇다면 어떠한 기준에 따라 어떤 집기들을 교체할 예정이신지 구체적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저희 공약에 따르면 책상과 의자 등의 집기류를 교체하겠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사용빈도가 높은 집기인 책상과 의자를 교체한 후 예산이 남는다면 다른 집기들도 교체할 예정입니다.

 

Q. 이번 학기에 생활지원팀과 소통 및 교류가 있었나요?

A. 기숙사 만족도 실시, 기숙사 대표자 회의 주관, 교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모니터링 등의 의견을 모아 주기적으로 생활지원팀 팀장님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Q. 생활지원팀은 이번 학기에는 총학생회와 교류가 비교적 적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이번 학기에는 M버스 개통식, 열린음악회, 피닉시아 축제 등 학교의 행사가 많아 총학생회 인원들이 통솔 인원으로 투입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번 학기보다는 교류가 적다고 느끼신 것 같습니다.

 

Q. 올해 학교 측과 생활관 비 인상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적이 있나요?

A. 올해 시행된 제2차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기숙사비 인상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논의 결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생활관 비를 7.5%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7.5%라는 비율을 갑자기 인상하는 것은 학우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제3차 등록금 심의 회의에서 7%만 인상하는 것으로 최종 의결 되었습니다.

 

Q. 기숙사와 관련한 잇다의 방학 중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집기류 교체에 대한 내용을 생활지원팀과 소통하며 확인할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 생활관 입사가 이뤄지기 전에 청소 상태와 집기류 상태를 점검하는 총학생회 주관 기숙사 점검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지난 1학기에 총학생회 주관 기숙사 대표자 회의가 세 차례 개최되었지만 생활지원팀은 대표자 단체의 존재 여부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생활관은 학우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인 총학생회가 학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학생들을 위한 의견 개진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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