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M버스 개통에 지속되는 실효성 논란, 대책은?
충남형 M버스 개통에 지속되는 실효성 논란, 대책은?
  • 김은총
  • 승인 2023.05.0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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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우리 대학에서 열린 충남형 M버스 개통식 (사진=김은총 기자)
지난 1일 우리 대학에서 열린 충남형 M버스 개통식 (사진=김은총 기자)

지난 1(),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의 공약이었던 충남형 M버스 개통식이 우리 대학에서 진행됐다. M버스는 2개 이상의 시·도를 통과하는 노선을 운행하는 교통수단으로 순천향대아산터미널배방역천안시청한기대(두정)공주대(천안)대흥리안궁4지제역 총 9개의 정류장을 거쳐 운행된다. 첫 버스는 오전 552분 순천향대를 출발해 마지막 버스는 오후 610분 지제역을 출발한다.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2000원이며 배차 간격은 35~70분 사이로 1일 운행 횟수는 18회이다.

 

개통식에는 VIP를 포함해 약 2500명이 참석했으며, 박경귀 아산시장의 환영사부터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승우 총장이 축사를 전하며 충남형 M버스의 개통을 축하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K-pop 고등학교와 블타는 트롯맨의 축하공연으로 개통식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태흠 도지사는 도민들께 좀 더 다양한 충남-수도권 연결 교통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으나 비효율적인 버스 노선과 소요시간을 두고 실효성 문제가 일었다. 순천향대 인근 신창역에서 평택지제역까지는 수도권 1호선 전철로 카카오맵 기준 약 48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M버스를 이용하면 106분이 걸린다. 개통 이전에 충남도에서 밝힌 순천향대에서 평택터미널까지 소요시간은 90분이라는 보고와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도 M버스를 두고 의문성이 제기됐다. 몇몇 학생들은 차라리 지하철 타겠다’, ‘이걸 누가 탈까’, ‘천안 갈 때만 유용한 것 같다며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M버스를 탑승해본 한 학우는 이 노선이 반년 이상 가면 기적일 것 같다천안아산역 정차, 한기대에서 그대로 천안터미널로 내려오는 노선으로 변경되면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평택에 거주하고 있는 유도연(미디어커뮤니케이션, 22) 학우는 학교에서 평택 본가까지 자차를 이용하면 30분이 걸린다. 하지만 M버스가 더 오래 걸린다면 이용하는데 굳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 단축을 위해 지하철 외에도 대중교통이 생겼으면 했지만 1호선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시간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메리트를 못 느꼈다라며 M버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사안의 문제점을 인지한 충남도는 2일부터 본격 운영 이후 이용 현황을 분석하고, 이용객 개선 의견을 반영해 버스 노선과 시간 등을 보완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작년 1호선 철도노조 파업으로 학우들의 등교 시간에 차질이 생긴 점을 감안하면 이번 M버스 개통이 갖는 의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보 이용이나 버스-지하철로의 환승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 편리한 등하교가 가능해졌다.

 

충남형 M버스는 충남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인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과 출퇴근 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활발한 이용을 위해 경쟁력을 갖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효율성 측면에서 남은 해결과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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