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으려 오픈런... 대학가의 한줄기 빛 ‘천원의 아침밥’
아침 먹으려 오픈런... 대학가의 한줄기 빛 ‘천원의 아침밥’
  • 김은총 수습기자
  • 승인 2023.04.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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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향설 1관에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사진=김은총 기자)
오전 8시, 향설 1관에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사진=김은총 기자)

최근 유례 없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식당에서 밥 한 끼 사 먹기도 부담스러운 시대가 왔다. 실제로 전년 동월 대비 물가가 4.2%나 올랐다.

이런 물가 상승 시대 속 1천원으로 든든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대학들이 있다. 우리 대학에서는 학생 복지 사업 중 하나로 1천원을 내고 알찬 구성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행사를 진행 중이다. 2012년 전국 최초로 캠페인을 시작해 매년 꾸준히 재학생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천원의 아침밥은 매주 화, , 목요일 오전 8시부터 선착순 50인분 한정으로 총 4개의 구내식당 및 카페에서 제공한다. 향설 1관에서는 밥과 반찬 4종류, 셀프 코너를 운영 중이고 향설 2관에서는 김밥 또는 핫도그를 선택할 수 있고 음료까지 제공한다. 학생회관에서는 요일별로 쌀국수, 콩나물국밥, 쌀우동을 지급하며 야외 그라찌에 카페에서는 빵과 요거트, 아메리카노 혹은 아이스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대학생들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사업은 우리 대학을 넘어 타 대학까지도 적극 시행 중이다. 3월 기준 전국 41개 대학이 천원의 아침밥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4월 중 신규 참여 대학을 모집 공고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밝혔다. 최근 당정에서는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희망하는 경우 전체 대학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평소 천원의 아침밥을 즐겨 먹는다는 박지현(환경보건,21) 학우는 천원의 아침밥을 먹으려 오전 740분부터 줄을 서 있었다. “물가가 올라서 일반 식당에서 밥 먹기 부담스러워 매주 이용한다포장 형식으로 제공되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야외 그라찌에를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가끔 줄을 서서 먹어도 선착순에 들지 못해 속상했다는 마음을 전했다. 박정아(생명과학,21) 학우는 기숙사 생활을 하며 자극적이고 영양 불균형 음식을 자주 먹는데 향설 1관이 집밥처럼 건강한 식단이 나와 자주 이용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아침을 거르지 않고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과 하루를 부지런히 시작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게 바라봤다.

'천원의 아침밥의 주 목적은 양질의 아침식사를 1천원에 제공해 쌀 소비 확대 및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완화하는 것과 함께 청년층의 아침식사 습관화를 높이는 것에 있다.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천원에 담긴 의미는 아침밥 제공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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