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으로 인한 교통 대란, 학생들은 지연증명서 발급으로 분주
총파업으로 인한 교통 대란, 학생들은 지연증명서 발급으로 분주
  • 황교현 수습기자
  • 승인 2022.12.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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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부터 1호선 열차가 지연돼 지하철 지연증명서발급 방법을 묻는 학우들의 글이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다수 게재됐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지난달 30() 인력 감축 문제에 대한 협상이 결렬돼 총파업을 실시했다. 총파업은 20169월 이후 6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하철 총파업의 쟁점은 인력 감축안이었다. 교통공사는 지난해 6월 임단협에서 재정위기를 이유로 2026년까지 1,539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며 구조조정에 반대하자 같은 해 9월 임금 저하 및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합의했다. 하지만 교통공사는 지난 9‘2022년 임금 협약 추가 안건을 통해 ‘2호선 1인 승무원 제도 도입등 인력 감축안을 다시 내놨다. 노조는 안전한 업무 수행을 위한 인력 확충을 요구했고 노사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서울시는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13천여 명의 대체 인력을 투입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은 하루 만에 노사 간 협상 타결로 마무리됐다. 교통공사 측은 노동조합이 요구한 인력 충원에 대해 일정 부분 수용했고, 지난해 동결된 임금을 1.4%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에브리타임)
(사진=에브리타임)

파업 당일 오전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1, 3, 4호선의 일부 구간만 지연됐고 출근 시간 이후로는 구간별로 1~5분씩 지연됐다. 이날 에브리타임은 지연증명서에 관해 질문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지하철 파업으로 수업에 지각한 학생들이 지연증명서를 제출해 출석을 인정받기 위함이었다. 해당 증명서는 5분 이상의 열차 지연 시 역무실 방문이나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달 6() 발생한 코레일 탈선 사고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로 지하철 연착에 대한 학우들의 걱정은 지속 중이다. 잇따른 파업으로 학우들의 출석 피해가 잦아지자 이에 불만을 제기하는 반응도 대다수다. 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은 노동자의 권리이며 모든 파업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으나 시민들의 출퇴근 피해와 서로의 안전에 있어 이해관계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