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월), 전 세계인의 축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4년마다 돌아오는 축제인 만큼 이번 월드컵은 팬들의 함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즐거웠던 축제 뒤편에 논란이 일었다. 이슬람 원리주의 성향이 강한 카타르가 개최국이 되면서 월드컵이 진행되는 동안 인권 문제에 대한 비난이 계속됐다.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한 후부터 현재까지 “인도와 파키스탄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가 6천 5백 명 넘게 숨졌다”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당국은 이들의 사망이 “모두 월드컵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카타르에서의 동성애는 최대 사형까지 집행될 수 있는 범죄 행위로 간주 돼 성 소수자의 탄압도 심각한 상황이다.
전 세계인의 축제 속 가려진 크고 작은 인권 문제로 과연 진정으로 성공한 축제였는지 의문이다. 월드컵의 명암 속 우리는 항상 밝은 것만을 바라보지만 이 때문에 가려지는 어둠도 월드컵의 일부다. 즐거움에 가려진 소수자들의 문제를 인지하며 진정한 세계인의 축제는 문제의 직면과 해결로 이뤄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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